아파트 1층 세대의 장점과 단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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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면 아랫집 층간소음 항의 때문에 1층에서 살고 싶단 생각 많이 하시죠?
그래서 매매하기는 좀 그렇고... 전세나 월세 매물을 많이들 찾아보실 겁니다.
오늘은 아파트 1층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 아파트 1층에서 굉장히 오래 살았습니다.
제가 1층을 고집해서 살게 된 것이 아니라 태어나보니 우리 집이 1층인 "태생부터 1층러"입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파트 1층에 살았네요.
거두절미하고 아파트 1층 살이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장점부터!

 

아파트 1층 세대의 장점

 
 
1. 층간소음으로 부터 자유롭다. (최대장점)

사실 아기 때부터 1층에 살았기 때문에 제가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개념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아 물론 저희 집 위층은 참 시끄럽긴 했어요. 미취학 아동 3명이 살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발망치 소리가 끊이질 않았죠. 그러다 청소년기에 친구집에 놀러 가니 저보고 아랫집이 시끄러우니 좀 살살 걸으라는 친구의 조언(?) , 타박(?)을 처음 받아보았습니다. 전 제 발걸음이 세차다는 것이 전혀 인지조차 안되고 있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남의 집에선 걸음걸이를 딱! 주의하게 되었답니다. 그만큼 1층에 살면 걸음걸이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2.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

전 엘리베이터 타는 것을 즐겼어요. 왜냐면 친구집에 갈 때나 백화점 같은 곳에서만 탈 수 있었고 심지어 아파트가 연식이 좀 있는 아파트라 엘리베이터가 지하주차장과 연결이 안 되어있어 좀처럼 타 볼일이 없었거든요.

근데 제가 작년에 자취집으로 선택한 집이 아파트 탑층 19층이었어요. 좀처럼 낮은 층에만 살아봐서 고충살이 와 탁 트인 고층 뷰가 궁금하더라고요. 그리고 항상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요.

근데... 살아보니 알았어요. 엘리베이터 타는 것이 얼마나 안 좋은 것인지를. 쓰레기 버릴 때 엘리베이터에 가지고 타는 것이 참 꺼려지더라고요. 특히 음식물. 여름철엔 냄새가 많이 나죠. 요령이 있는 분들은 냉동실에 얼려가지고 버리시던데... 전 더러운 음식물쓰레기를 도저히 냉장고에 못 얼리겠더라고요.

주로 새벽이나 밤늦게 사람이 엘리베이터 이용 안 하는 시간에 버렸습니다.

그리고 항상 주민과 인사해야 하는 거? 그것도 저한테는 단점이더라고요. 1층 살 때는 사람 마주 칠일이 거의 없었어서 앞집 할머니한테만 인사를 하면 됐었는데 말이죠. 앞집 할머니와는 음식도 자주 나눠 먹는 친밀한 사이었어서 인사가 당연한 사이였는데 생판 모르는 남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니... 전 정말 별로였어요. 이사 간 아파트만 그런가 항상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네 저도 어쩔 수 없이 조용하게 작은 목소리로 인사했네요. 이런 거 싫어하시는 분이면 1층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3. 이사할 때 추가비용이 안 든다.

사다리차나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부담할 일이 없으니 일단 최소 5만 원은 세이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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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등교 및 출퇴근 준비 시간 절약

엘리베이터 기다리지 않으니 적어도 아침에 10분 정도는 더 여유 있는 것 같습니다.

5. 비 오는 거 실시간으로 감지 가능

빗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바로 비 오는구나 감지가 가능해요. 하지만 아파트 고층은 우산 없이 갔다가 비 와서 다시 가지러 올라간 적 여러 번 있습니다.

6. 급똥 신호올 때 개꿀

급하게 마려울 때 집이 1층이니 빨리 해결 가능해요.

7. 뭐 놓고 왔을 때 바로 집에 다시 가서 가져올 수 있음

8. 계절변화를 민감하게 알 수 있음

화단에 나무와 꽃이 있기 때문에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요.

9. 강아지 키우기 매우 좋음

강아지도 실내배변보단 실외배변을 좋아합니다. 실외에서 응가를 하면 더 많이 싸는 것 같아요. 건강에 좋겠죠??
엘리베이터 기다리거나 탈 필요 없이 하네스만 해서 빨리 나가니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이웃주민들 중 강아지 싫어하는 사람일 수도 있는데 엘리베이터를 안 타니 눈총 받을 일도 없고 만약 강아지가 엘리베이터에서 실례를 하는 대참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층에 살면 아무래도 산책을 더 많이 나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강아지 키우는 분들은 진짜 1층 강추합니다.

10. 1층 살면 잼민이 시절엔 약간 인싸가 될 수도 있다?!

친구들한테 1층 산다고 하면 신기하게 여기더라고요. 아무래도 희소성이 있으니 무튼 그랬습니다.

11. 친구들 놀러 오거나 생일파티하기  좋음

네 여러 명을 한꺼번에 불러도 층간소음 스트레스가 없으니 편하더라고요. 초등학생 6년 내내 생일파티 했습니다. 적어도 20명 이상 불러서 말이죠.

단체 수행평가 같은 것도 항상 저희 집에서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단체춤도 가능합니다.

12. 엘리베이터 점검 때 집에 걸어갈 걱정 없음

한 달에 한 번은 공동 엘리베이터 점검을 하더라고요. 저층은 괜찮지만 고층은 그날 스케줄을 변경하던가 해야 합니다. 하지만 1층은 그럴 걱정이 없습니다.

13. 엘리베이터 사용료 안 냄.

구축일 경우 엘리베이터가 지하주차장까지 연결이 안 되어있다면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지 않습니다. 신축일 경우 해당 없습니다. 신축은 대부분 연결되어 있어 1층이라도 똑같은 사용료를 냅니다.


14. 우울증 안 걸림.
 
고층에 살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있죠. 확실히 고층에 한번 살아보니 알겠더라고요. 뭔가 몸도 안 좋고 건강이 안 좋아지는 느낌이 나고 그랬어요. 전 조심스럽게 말하지만 우리나라 자살률 높은 원인 중 하나도 고층 아파트라고 생각해요. 1층에 살면 지면과 가까워 우울증 걸릴 위험이 덜 하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15. 화재 시 빠른 대피 가능함.
 
화재발생 시 바로 뛰쳐나갈 수 있으니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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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층 단점

 
 

1. 우수관 역류 가능성 있음

실제로 장마철에 저희 집 베란다에 우수관의 물이 역류하여 약 4cm 정도 물이 찼습니다.
금방 빠지긴 빠졌지만 만약 수위가 높았다면 집안까지 물이 찼을 것 같습니다.

2. 햇빛이 덜 든다.

아파트 화단에 나무들이 연식이 차 점점 커지면 햇빛이 덜 듭니다. 그래서 저희 집도 관리사무소에 주기적으로 가지치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햇빛이 안 들면 많이 어둡습니다. 그리고 향도 잘 봐야 합니다. 저흰 동향이어서 해가 더 안 들었어요. 1층 사시면 무조건 남향 추천입니다.

3. 지상주차장이 있는 아파트라면 자동차 배기가스 및 매연이 집으로 들어옴

저희 집 앞에는 주차라인이 없어 이 문제에선 조금 자유로웠지만 바로 앞에 주차라인이 있는 구축 1층은 매연과 배기가스 때문에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요즘 신축은 지상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4. 벌레가 많이 들어온다.

아무래도 화단이 있다 보니 벌레 유입이 많습니다. 모기장을 잘 개비하면 벌레 유입이 팍 줍니다.

5. 아무래도 시끄러움

만약 우리 집 앞에 놀이터가 있다면?? 여름철 문 못 열어놓고 삽니다. 왜냐면 진짜 시끄러워요. 게다가 애들이 공이라도 찬다????!!! 진짜 뇌가 울립니다... 이왕이면 놀이터 먼 동이 좋습니다. 그리고 걸어 다니는 사람 말소리, 산책하는 개 짖는 소리 등 다양한 소음이 들린답니다.

6. 매매가가 타층보다 낮음.

이건 매수 시 장점이자 매도 시 단점입니다. 팔 때 타층보다 매매가가 낮게 형성됩니다. 큰 손해가 날 수도 있죠. 하지만 전세나 월세로 내놓을 땐 1층을 찾는 사람이 꽤 많아 매물로 내놓을 시에 빨리 나갈 수 있어요.

7. 춥다 = 난방비가 많이 든다.

위아래로 보일러를 때는 층에 비해 춥습니다. 난방비가 많이 나옵니다. 전국적으로 진짜 추웠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4인가족 기준 60만 원 관리비가 나와 깜짝 놀랐었습니다. 평소엔 30 정도였어요.


8. 개 키우는 집 한정 강아지가 밖을 보고 짖는 일이 많다.
 
강아지가 밖에 사람 지나다니면 짖습니다....
교육을 잘 시키시기 바랍니다..ㅠ

9. 화단에 농약 뿌리는 날 문 닫고 지내야 함.

아파트는 여름철 관리차원에서 한 두 달에 한 번씩 화단에 비료도 주고 농약도 뿌리고 합니다. 그때마다 문 꼭 닫고 있어야 합니다. 냄새가 꽤 나고 유독한 물질이어서 꼭 닫아야 하는데 에어컨이 없는 집은 여름에 너무 더워서 힘듭니다. 에어컨 있는 집은 괜찮아요~

10. 친구들이 창밖에서 부릅니다.. 쪽팔립니다.

고등학생 때까지 한정. 호출하거나 전화하면  될 것을 그냥 냅다 창문에다 소리치며 나오라고 불러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ㅋㅋ 이건 좀 크면 안 하니 그냥 우스갯소리로 넘기세요!ㅎㅎ
 
11. 매물이 적다.
 
저층, 중층, 고층 매물은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여러 개가 있지만 1층 매물은 귀합니다. 그래서 월세나 전세로 나왔을 때면 빨리 거래가 되는 편이에요. 그래서 1층 찾아서 임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12. 인도보다 낮은 아파트 1층도 있다.
 
주로 산에 지어진 아파트에 해당하는데요. 사람이 걸어 다니는 보도블록 보다 낮은 아파트가 있습니다. 우리 집 뷰가 옹벽인 아파트 말이죠. 이런 아파트들은 공기가 잘 안통해서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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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고층보다 답답하다. 뷰가 똥망이다.
 
제일 끝동인 아파트는 우리집 거실 뷰가 옹벽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하늘이 안 보입니다. 평생 살기엔 답답하겠죠?
매매 시엔 같은 1층이라도 이런 사항을 고려하셔서 입지가 좋은 동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4. 도둑이 들 가능성이 높다.
 
매우 안좋은 단점이죠.. 실제로 제가 초등학생 때 제 친구도 같은 아파트 다른 동 1층에 살았는데.. 가족여행 간 사이 도둑이 들어 금품을 다 도둑맞았다고 합니다. 15년도 더 된 일이라 요즘은 CCTV 가 잘 갖춰져 있어 예전하곤 많이 다르겠죠. 그래도 다른 층 보다 도둑 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자명합니다.
 
 
 
 
지금까지 프로 1층러의 아파트 1층의 장점과 단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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